71,000원 · The Golem: How He Came into the World · 1920 Directed by Pa…
The Golem: How He Came into the World · 1920
Directed by Paul Wegener & Carl Boese
작품 이야기
16세기 프라하의 유대인 게토. 황제가 유대인 추방령을 내리자, 랍비 뢰브는 별점으로 다가올 재앙을 읽고 점토로 거대한 인간 형상 — 골렘 — 을 빚습니다. 금단의 주문과 가슴에 박은 부적으로 생명을 얻은 이 흙의 거인은 처음에는 공동체의 수호자로 봉사하지만, 랍비의 조수가 사욕을 위해 골렘을 부리려 하면서 통제를 벗어나 파멸의 힘으로 돌변합니다.
파울 베게너가 카를 뵈제와 공동 연출하고 직접 골렘을 연기한 이 작품은, 독일 표현주의의 초석 중 하나입니다. 베게너가 골렘 소재로 만든 세 편 가운데 유일하게 온전히 전해지는 작품이자 가장 완성도 높은 판본으로, 흔히 부제 "세상에 나온 그(wie er in die Welt kam)"로 구별됩니다. 건축가 한스 푈치히가 설계한 비틀린 게토 세트 — 뾰족한 지붕과 미로 같은 골목 — 는 인물의 내면을 공간으로 번역한 표현주의 미장센의 교과서입니다.
창조주의 손을 벗어나 폭주하는 인공 생명이라는 모티프는 이후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1931)을 비롯한 수많은 호러·SF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흙으로 빚은 거인이 처음 눈을 뜨는 순간, 그리고 한 아이의 손에 의해 멈추는 결말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이미지의 힘이 무엇인지를 일깨웁니다.
왜 소장하는가
첫째, 오리지널 네거티브에서 새로 복원한 4K 디지털 복원본입니다. 2017년에 완료된 이 복원은 한 세기 된 무성영화를 원본 네거티브 기반으로 되살려, 푈치히의 표현주의 세트와 명암 촬영이 지닌 디테일을 1080p 틴티드 화면으로 되찾았습니다. 표현주의의 핵심이 화면의 질감인 만큼, 복원의 수준이 곧 작품의 인상을 좌우합니다.
둘째, 세 가지 음악 스코어를 고릅니다. 스티븐 혼(Stephen Horne)의 전통적 스코어,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Wudec, 그리고 작곡가 아드미르 슈쿠르타이(Admir Shkurtaj)의 스코어가 각각 전혀 다른 골렘을 들려줍니다. 같은 영화를 세 번 다르게 체험하는 셈입니다.
셋째, 마스터스 오브 시네마의 충실한 부가 구성입니다. 스콧 해리슨의 신규 오디오 코멘터리, 평론가 데이비드 케언스와 영화감독 존 스파이라가 각각 만든 비디오 에세이 두 편, 코르둘라 헤트의 스코어를 얹어 별도로 복원한 60분짜리 미국 공개판, 그리고 독일 국내판과 수출판 네거티브의 차이를 짚는 22분 영상까지 담아, 이 표현주의 고전의 판본과 맥락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습니다.
구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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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1장 구성으로 상영시간은 약 86분, 화면비 1.33:1입니다. 무성영화로 독일어 인터타이틀에 영어 자막이 옵션 제공되며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역 코드는 Region B(영국반)이니 호환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감독: 파울 베게너 (Paul Wegener) · 카를 뵈제 (Carl Bo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