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ummer Night〉로 다시 만나는 진추하 | MovieLAB LAB

진추하의 〈One Summer Night〉를 알고 있어도 그 노래가 나온 〈사랑의 스잔나〉는 아직 보지 못했을 수 있다. 영화에서는 음반으로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One Summer Night〉로 다시 만나는 진추하 | MovieLAB LAB

진추하의 〈One Summer Night〉를 알고 있어도 그 노래가 나온 〈사랑의 스잔나〉는 아직 보지 못했을 수 있다. 영화에서는 음반으로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진추하는 음악에 재능 있는 추하를 맡아 직접 노래한다.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던 사람이 동생과 어울리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추하에게는 활달한 동생 추운(서희)이 있다. 함께 자란 자량(종진도)은 추하를 좋아하지만, 추운이 마음에 둔 사람은 자량이다. 추하는 자량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고, 추운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언니를 바라본다는 것부터 서운하다. 자매와 친구로 함께 지내던 사이에 연애 감정이 끼어들면서, 익숙하던 사람들을 대하기가 어려워진다.

노래하는 장면을 기다리게 하는 배우

진추하가 음악에 재능 있는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영화의 큰 장점이다. 추하라는 인물의 매력과 가수 진추하의 솜씨를 한 장면에서 함께 만난다. 배우가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기에 줄거리와 공연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표곡 〈One Summer Night〉와 함께 〈Graduation Tears〉도 기억할 만하다. 졸업식에서 추하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는 곡이다. 이야기의 다음 사건을 기다리다가도 노래가 시작되면 진추하를 좀 더 바라보고 싶어진다.

정면을 바라보는 추하

홍콩에서 한국으로 이어진 목소리

〈사랑의 스잔나〉는 송존수·김정용 감독을 비롯해 한국과 홍콩의 제작사와 배우들이 함께 만든 합작영화다.

진추하와 한국 관객의 인연은 개봉 뒤에도 이어졌다. 진추하는 2006년 한국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신을 기억하는 한국 팬들의 편지가 다시 음악 활동을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관객이 잊지 않고 듣던 노래가 가수를 다시 무대로 불러낸 셈이다. 영화 한 편에 담긴 목소리가 얼마나 오래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는 후일담이다.

당시의 인기를 기억하지 못해도 진추하가 노래하는 모습은 지금 처음 만날 수 있다. 익숙한 곡을 들으러 왔다가 그 노래를 부르던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다음에 〈One Summer Night〉를 들을 때 피아노 앞에 앉은 추하의 얼굴까지 떠오른다면, 오래된 노래를 새롭게 즐길 이유가 하나 생긴 것이다.

관련 작품

◆ 〈접속〉 (1997, 장윤현) — 노래를 통해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영화다. 음악이 단지 장면의 분위기를 돕는 것을 넘어, 누군가를 기억하고 찾아가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이어 볼 만하다.

◆ 〈슈퍼소닉〉 (2016, 매트 화이트크로스) — 익숙한 오아시스의 노래를 밴드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던 시간 속에서 다시 듣는다. 음악의 시대와 장르는 다르지만, 알고 있던 목소리에 새로운 얼굴과 사연이 생기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이 글은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