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퀴를 가진 첫사랑을 이기고 싶다 | MovieLAB LAB

우주(양희원)는 양말로 감추던 물갈퀴를 한 사람에게 보여준다. 바다에 빠진 석영(이예원)을 구해주며 가까워진 뒤다. 발가락 사이의 물갈퀴는 둘만의 비밀이 되고, 두 아이는 평생 …

물갈퀴를 가진 첫사랑을 이기고 싶다 | MovieLAB LAB

우주(양희원)는 양말로 감추던 물갈퀴를 한 사람에게 보여준다. 바다에 빠진 석영(이예원)을 구해주며 가까워진 뒤다. 발가락 사이의 물갈퀴는 둘만의 비밀이 되고, 두 아이는 평생 함께 수영하자고 약속한다. 〈보이 인 더 풀〉의 2007년 여름, 수영선수를 꿈꾸는 소녀에게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 그런데 이 친구는 자신보다 훨씬 잘 헤엄친다.

6년 뒤 석영은 효우가, 우주는 이민재가 연기한다. 석영은 수영을 그만두고 평범한 학생이 되었고, 우주는 수영 국가대표 후보로 성장했다. 떨어져 지내던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 것은 우주의 좋은 소식이 아니다. 물갈퀴가 옅어지며 실력이 정체되자, 우주는 자기 비밀을 아는 석영을 찾아온다.

물가의 돌 위에 앉은 사람

같은 물에서 겨루는 마음

영화 속 수영 시합에서는 두 주인공을 따라 카메라도 빠르게 움직인다. 큰 부표 위에 엎드린 촬영감독을 줄로 끌어가며 찍은 장면이다. 원래 계획했던 촬영을 시간 때문에 포기하려던 때, 현장의 수영 슈퍼바이저가 제안한 방법이었다. 함께 헤엄치는 두 몸을 따라가다 보면 같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누가 더 잘하느냐는 문제가 끼어든다. 석영은 우주의 재능을 알아보면서도 그에게 지고 싶지는 않다.

우주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던 몸의 일부를 석영에게만 드러냈다. 우주에게는 친구와 나눌 수 있게 된 비밀이지만, 석영에게는 자신에게 없는 재능이기도 하다. 류연수 감독은 함께 수영하고 싶은 두 아이 사이에 이 차이를 놓는다. 소년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과 소년에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자랄 수 있다.

실내 수영장에 서 있는 여성

네가 평범해진다는 말을 듣는 일

효우는 각본을 읽을 때 석영을 일찍 철이 들고 우울해진 인물로 느꼈지만, 연기하면서는 숨기려던 감정이 불쑥 드러나는 또래 학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뛰어난 사람을 멋지다고 여기면서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할까 싶었던 경험도 석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효우는 우주를 미워하기도 하는 석영에게 그가 첫사랑이라고 보았다. 수영을 포기하게 만든 비교의 대상이면서,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재회의 위로도 간단하지 않다. 우주가 물갈퀴가 옅어진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석영은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다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민재는 우주가 해답을 얻기보다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기대고 싶었을 거라고 해석했다. 그가 기대한 반응을 석영에게서 얻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우주는 평범해지는 자신을 이야기하러 왔는데, 석영은 그가 다시 특별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소년이 듣고 싶은 말과 소녀가 해주고 싶은 말이 그렇게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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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