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 볼드는 아침에 이를 닦는 장면을 찍어 보내고, 윤재호는 집에서 고양이와 노는 장면을 보낸다. 〈레터스〉의 초반에 두 감독이 주고받는 영상편지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아침을…
마르테 볼드는 아침에 이를 닦는 장면을 찍어 보내고, 윤재호는 집에서 고양이와 노는 장면을 보낸다. 〈레터스〉의 초반에 두 감독이 주고받는 영상편지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아침을 보내고 집에서 누구와 지내는지, 작은 영상들로 서로의 하루를 알아간다.
2015년 코펜하겐에서 만난 두 사람의 교환은 한 해 동안 이어졌다. 영화는 오슬로와 한국에서 찍은 생활을 교차하며, 두 감독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사람은 자료를 모으는 동안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둘러 결정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함께 설명했다. 양치나 고양이 놀이도 우선은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오늘의 모습이다.
그 한 해 동안 재호의 어머니는 건강이 나빠진다. 일상을 나누던 두 사람에게 가족과 기억,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절실한 문제가 되는 계기다. 오늘 무엇을 했는지 전하던 영상편지가, 가족과 앞으로 얼마나 함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기록으로 달라진다.
마르테는 자기 어머니를 기억하는 동시에, 두 아이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현재도 영화에 담는다. 윤재호는 이 작품을 두 감독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을 주고받는 상대는 동료 감독이지만, 완성한 영화를 설명할 때 그가 떠올린 또 다른 수신인은 어머니였다.
이 글은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