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친구들과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찍을 영화였다. 촬영 준비 중이던 일이 멈추자 각본가 사이먼 보이스가 애덤 메이슨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했다. 집에 머무는 동안 지금 가진 …
처음에는 친구들과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찍을 영화였다. 촬영 준비 중이던 일이 멈추자 각본가 사이먼 보이스가 애덤 메이슨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했다. 집에 머무는 동안 지금 가진 장비로 무엇이든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두 사람이 보낸 구상을 읽은 제작자 애덤 굿맨은 더 큰 규모를 원했다. 곧 마이클 베이도 합류했다. 〈락다운 213주〉는 그렇게 처음 예상했던 촬영장을 벗어났다.

메이슨과 보이스가 떠올린 첫 이야기는 봉쇄된 집 바깥에 괴물이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메이슨은 거대한 괴수보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를 부수는 몸을 보여주지 않아도,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조건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 조건에서 만날 수 없는 연인과 함께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시간은 당장의 2020년에서 더 먼 쪽으로 옮겼다. 보이스는 현재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봉쇄가 길어졌을 때 사람의 감정이 어디까지 갈지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면역자 배달원 니코는 이동할 수 있지만 연인 사라와는 접촉할 수 없다. 도시에 들어갈 수 있는 구역과 만질 수 있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다. 재난의 규모는 커져도 인물의 급한 바람은 누군가의 곁에 가는 일이다.

메이슨은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직접 카메라를 잡아온 감독이다. 그는 그 작업에서 카메라와 조명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락다운 213주〉에서는 촬영감독 자크 주프레를 비롯한 동료들과 일했다. 현장에 함께 있지 못하는 제작자들도 촬영분을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영상을 공유했다.
메이슨에게는 작업 중인 화면을 다른 사람이 곧바로 본다는 변화가 있었다. 각본 파트너 보이스도 링크로 촬영을 지켜봤고, 메이슨이 의견을 신뢰하는 아내도 볼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참여가 두렵기보다 반가웠다고 말했다. 혼자 카메라를 다루며 배운 경험을 살리면서도, 영화를 만드는 중간에 다른 사람의 눈을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현장에서 장면을 만드는 사람과 떨어진 곳에서 촬영분을 보는 사람이 함께 일했다. 영화 속 인물들에게 화면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이라면, 제작진에게는 함께 만든 장면을 확인하는 수단이었다. 메이슨이 처음 떠올린 휴대전화는 완성 영화를 찍는 장비 전부로 남지는 않았지만, 작업에 참여하는 통로가 됐다.
베이는 촬영이 끝난 뒤에도 영화에 관여했다. 메이슨과 보이스는 처음 편집한 영화가 인물들을 더 오래 따라가는 쪽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베이는 니코와 사라, 그리고 가수 메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세계를 설명하는 대목을 줄이도록 조언했다. 어떤 사회가 되었는지 알려주는 정보와, 인물이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 따라가게 하는 장면 사이에서 선택한 것이다.
메이슨은 이 과정을 이전 작업과 달랐던 배움으로 이야기했다. 자신의 촬영 경험을 큰 제작진 안에서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본 파트너와 만든 이야기를 다른 제작자의 의견에 맞춰 다시 고쳤다. 완성본은 니코가 사라를 구하려고 움직이는 동안 다른 집 안의 인물들에게도 시선을 옮긴다.

〈락다운 213주〉에서 누군가의 방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메이슨은 도시 전체의 위기와 연인 한 사람의 걱정을 오가며 영화를 만든다. 처음의 괴수 구상과 이후의 편집 선택을 알고 보면, 커다란 사건을 설명할 수도 있었던 자리에 왜 한 사람의 급한 행동이 놓였는지 생각하게 된다.
◆ 보이지 않는 위협 앞에서 — 인물들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누구와 접촉할 수 있는지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보자. 니코는 도시를 이동할 수 있어도 사라에게 쉽게 가까이 갈 수 없다. 괴수의 몸을 보여주는 대신 인물이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하면서 긴장이 생긴다. 위험의 크기와 그 사람이 가장 원하는 일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필 만하다.
◆ 화면으로 확인하는 안부 — 서로 떨어진 인물들이 영상으로 대화할 때 상대를 볼 수 있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 남는다. 사라의 방과 니코가 움직이는 곳은 연결돼 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소가 되지는 않는다. 말이 오가고 얼굴이 보이는 장면에서도 거리가 계속 문제로 남는 과정을 지켜보자.
◆ 다른 집으로 옮겨가는 이야기 — 니코와 사라를 따라가던 영화가 다른 인물의 생활로 옮겨갈 때, 앞의 이야기에서 무엇이 진행 중인지 생각해보자. 한 사람이 움직이는 동안 다른 사람은 집 안에 머문다. 각자의 곤경이 따로 소개되다가 서로 연결되는 흐름에서, 누가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가 달라진다.
◆ 도시를 가로지르는 배달원 — 니코가 사람을 만나고 물건을 전하는 과정을 보자. 남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때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그를 여러 생활에 드나들게 한다. 하지만 그 자유가 사라를 돕는 일까지 쉽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이동할 수 있는 몸과 갈 수 없는 곳 사이에서 그의 행동이 어떻게 급해지는지 볼 만하다.
◆ 홈리스 (2020, 임승현) — 아이의 병원비가 급해진 한결은 비어 있는 집에 들어갈 방법을 찾는다. 배달 일을 통해 남의 집 앞을 오가는 사람이 자신이 머물 곳을 구하지 못한다는 곤경이 있다. 이동하는 일과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삶의 차이를 함께 생각하며 이어볼 수 있다.
◆ 코르사주 (2022, 마리 크로이처) — 황후 엘리자베트는 공적인 역할과 외모에 대한 기대 안에 살고 있다.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 보여도 자기 생활을 마음대로 정하기는 어렵다. 어떤 제약을 인물의 몸과 일상으로 보여줄지 고르는 다른 감독의 방식을 비교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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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