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망 코지토르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감독이다. 현대미술 설치작가이자 영화감독이라는 이중 정체성. 갤러리에서 비디오 아트를 전시하면서 동시에 극장에서 장편 …
클레망 코지토르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감독이다. 현대미술 설치작가이자 영화감독이라는 이중 정체성. 갤러리에서 비디오 아트를 전시하면서 동시에 극장에서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사람. 이 이중성이 썬 오브 람세스에 독특한 질감을 부여한다. 범죄 스릴러의 내러티브와 현대미술의 시각적 감수성이 결합된, 어디에도 분류되기 어려운 영화.
코지토르의 이전 작품 브라키아주(2017)는 시베리아 오지의 가족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고립된 공동체와 외부 세계의 갈등을 탐구했다. 더 와칸 프론트(2015)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프랑스 군대가 초자연적 현상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현실과 초자연의 충돌이라는 주제가 코지토르의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썬 오브 람세스에서 이 주제는 파리의 뒷골목이라는 가장 도시적인 배경에서 반복된다.
코지토르는 썬 오브 람세스의 각본도 직접 썼다. 브라키아주가 2017년에 나왔고 이 영화가 2023년 3월 1일에 개봉했으니, 두 장편 사이에는 여섯 해의 간격이 놓여 있다. 그 간격을 무엇으로 채웠는지는 이 영화의 크레딧만으로 알 수 없지만, 돌아온 자리에서 그가 연출과 각본을 함께 쥐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앞서 말한 이중 정체성은 이력의 문제이기 이전에 한 편의 영화를 누가 설계했는가의 문제다.

코지토르의 현대미술 경험은 그의 영화적 시각 언어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가 사건과 추적의 리듬으로 구동된다면, 코지토르의 스릴러는 공간과 빛의 리듬으로 구동된다. 구트도르의 골목에 드리운 그림자, 램프 아래의 얼굴, 밤의 네온, 이 시각적 요소들이 서사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비디오 아트에서 훈련된 코지토르의 시간 감각도 독특하다. 비디오 아트는 서사 영화보다 느린 시간을 허용한다. 관객이 이미지를 응시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응시의 시간이 썬 오브 람세스에도 삽입된다. 구트도르의 거리를 느리게 이동하는 카메라, 람세스의 얼굴에 오래 머무는 클로즈업이 그것이다. 이 느린 순간들이 스릴러의 빠른 순간들과 대비되며, 영화에 독특한 리듬을 부여한다.
이 리듬을 실제로 재단한 사람은 편집자 Isabelle Manquillet다. 느린 응시와 빠른 추적을 한 편 안에 붙여두려면 어디서 끊고 어디서 버틸지를 정하는 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98분이고, 응시의 시간을 넣으면서도 전체 길이는 늘어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그만큼이 잘려나갔다는 뜻이고, 그 결정이 곧 리듬의 정체다.
공간이 서사만큼 일한다면 그 공간을 준비한 사람도 논의에 들어와야 한다. 이 영화의 미술은 Chloé Cambournac이 맡았다. 감독 한 사람이 화면의 모든 요소를 직접 놓는 미술관의 작업 방식과 달리, 장편에서는 그 판단이 여러 손으로 나뉜다. 미술관 출신이라는 이력은 그래서 스타일의 문제이기 이전에 협업 구조를 다시 짜는 문제가 된다.
현실적 세계에 초자연적 요소가 침투하는 것은 코지토르의 시그니처다. 더 와칸 프론트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군사 현실에 유령이 개입했듯, 썬 오브 람세스에서 파리의 범죄 현실에 영적 비전이 개입한다. 코지토르는 이 개입을 설명하지 않으며, 과학적 해석도 종교적 해석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 개입이 인물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집중한다.
설명을 생략하는 일은 연출보다 각본에서 먼저 결정된다. 코지토르가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썼다는 사실은, 설명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촬영 현장의 즉흥이 아니라 문서 단계의 계획이었음을 뜻한다. 앞선 두 편에서 반복된 태도가 이번에도 유지된 것은 그래서 습관이라기보다 방법론이다.
이 접근 방식은 관객에게도 불편함을 유발한다. 현실적 영화를 보고 있다고 믿었는데, 갑자기 현실의 규칙이 무너지는 느낌. 이 불편함이 코지토르가 의도하는 효과다. 현실이라고 믿는 것의 경계가 얼마나 약한지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구트도르라는 공간이 이 교차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이곳은 이미 여러 문화의 영적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다. 서아프리카의 영적 관념, 마그레브의 이슬람 전통, 유럽의 세속적 합리주의, 이 모든 것이 한 동네에 있다. 코지토르는 이 문화적 다중성을 장르적 다중성으로 전환한다.

카림 레클루는 프랑스 영화에서 급부상하는 배우다.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그는 더 월드 이즈 유어스(2018)와 여러 프랑스 범죄 영화에서 인상을 남겼다. 썬 오브 람세스에서 그는 람세스라는 캐릭터에 카리스마, 취약성, 교활함을 동시에 부여한다. 사기꾼의 자신감과 사기가 무너질 때의 공포 사이를 오가는 연기가 이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코지토르와 레클루의 조합은 현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민 배경의 배우와 현대미술 출신의 감독이 만나 파리의 뒷골목에서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것. 이 조합 자체가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만남이 제도 바깥에서 이뤄진 것도 아니다. 원제 Goutte d'Or를 단 이 영화의 제작은 Kazak Productions가 맡았고, 여기에 France 2 Cinéma가 공동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술관에서 출발한 감독과 이민 배경의 배우가 만나는 자리에 프랑스 제작 체계의 이름이 나란히 붙어 있다는 뜻이다.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이 확장되고 있다는 말은 평론의 수사가 아니라 크레딧에서 먼저 확인된다.

클레망 코지토르는 프랑스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현대미술과 장르 영화의 결합, 현실과 초자연의 교차, 파리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의 탐구, 이 요소들이 코지토르의 영화를 독특하게 만든다. 썬 오브 람세스를 통해 이 감독의 세계에 입문하면, 형식과 내용의 새로운 결합 방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시각적 언어 — 범죄 스릴러의 일반적 화면과 이 영화의 화면이 어떻게 다른지 관찰하라. 현대미술적 감수성이 어디서 드러나는지 찾아보라.
◆ 초자연의 침투 — 현실적 세계관이 무너지는 정확한 순간을 기억하라.
◆ 구트도르의 공간 — 이 동네가 영화의 서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관찰하라.
◆ 레옹 (1994) — 작가주의 프랑스 감독이 파리 범죄물에 강렬한 시각 스타일을 입힌 계보. 미술 출신 코지토르의 '형식 우선' 접근과 감독론적으로 공명한다.
◆ 서브웨이 (1985) — 스타일리시한 프랑스 감독이 파리의 지하 세계와 아웃사이더를 시각 언어로 재구성한다. 시각적 감수성을 서사만큼 중시하는 코지토르의 논지와 직접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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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